강호동과 이수근이 기상천외한 예능센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4’에서는 본격적인 2부의 서막이 올랐다.
2부의 시작과 동시에 진행된 100% 랜덤 밥그릇 뽑기로 캐릭터 교체의 기회가 주어졌고 강호동은 손오공, 이수근은 2연속 피콜로에 당첨되었다. 하지만 이수근은 송민호와의 극적인 캐릭터 교환을 이뤄내 새로운 캐릭터인 크리링을 맡게 됐다.
각자 새롭게 맡게 된 캐릭터에 만족감을 드러낸 이들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특유의 흥겨움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은 가발 하나만 착용했을 뿐인데도 남다른 존재감을 전하며 돈오공의 귀환을 알렸고, 이수근은 MC 주지로 변신해 전무후무한 불경 래퍼로 흥을 돋았다.
곧이어 새로운 목적지인 사파로 향하는 야간열차에 오른 멤버들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추리 게임을 시작했다. 강호동은 수학 문제를 풀어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맞춰야 했지만 집념으로 숫자들을 하나씩 돌려보며 결국 ‘범인 친구의 방’을 열었고, 이수근은 그 동안의 갈고 닦은 실력으로 수도 퀴즈를 한번에 맞추는 등 곳곳에서 활약했다.
멤버들이 찾은 힌트의 조각들이 모두 규현을 가리키자 강호동은 제작진이 그렇게 쉽게 힌트를 줄리 없다며 고차원적인 추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수근은 그런 그가 범인이라 확신, 이후 모든 멤버들이 강호동을 범인으로 몰아가 결국 진범인 규현을 놓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상상 이하의 추리 실력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자극해 그 동안의 게임들과는 색다른 재미를 전했으며, 강호동과 이수근은 서로를 범인이라 지목하고 의심하는 등 투닥거리는 케미를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예능 센스로 콤비 플레이를 이어가며 ‘신서유기’를 이끌고 있는 강호동과 이수근. 앞으로의 여행에서 두 사람이 또 어떠한 유쾌함을 선사하게 될 지 매 회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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