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3년 만에 부활한 해양경찰청을 이끌 수장에 26일 박경민(54) 인천경찰청장이 임명됐다.
박 청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목포고, 경찰대 법학과를 나와 1985년 경위로 임용됐다. 2007년 서울 강동경찰서장을 거쳐 경찰청 대변인, 중앙경찰학교장, 전남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 등 요직을 거쳤다. 정부가 지역 공약의 일환으로 해경 본부의 인천 환원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지역 현안에 밝은 인사를 임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청장은 변화가 큰 조직을 추스르고 옛 해경의 위상을 회복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박 청장은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인 일 처리 능력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우며, 조직관리 능력과 소통능력이 뛰어나 해경 수장으로서 위상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당장 본부 위치를 두고 ▦세종 잔류 ▦부산 이전 ▦인천 환원을 각 지역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다 해경 업무 경험이 전무한 점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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