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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유럽 ‘화석연료 차량 판매 금지’ 러시…영국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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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유럽 ‘화석연료 차량 판매 금지’ 러시…영국도 합류

입력
2017.07.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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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에 이어 영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40년부터 모든 경유ㆍ휘발유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을 도로에서 배제시키려는 움직임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2040년까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모든 차량의 영국 내 판매를 중단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을 발표한다. 더 타임스는 “전기 모터와 ㆍ경유 내연기관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도 이번 금지 조치에 해당된다”라며 “지방 정부가 경유 차량의 독성 이산화질소를 처리할 수 있도록 2억5,000만 파운드를 지원하는 계획도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정은 대기오염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 요소로 자리 잡았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기오염으로 매년 4만여명이 조기 사망하고, 최근 한 해 동안 27억파운드의 생산성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대변인은 “나쁜 공기 질은 국민 건강을 해치는 큰 위험요소”라며 “단기간 내 취할 수 있는 강한 조치를 내릴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연료 사용 차량의 판매를 중단하면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이용이 늘어나 공기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 밖에도 오염이 심한 주요 81개 도로를 파악,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가장 오염이 심한 장소들 가운데 48곳은 런던에 있으며, 나머지는 맨체스터, 사우스햄튼 등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프랑스도 직전 2040년까지 모든 경유ㆍ휘발유 차량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니콜라 윌로 프랑스 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6일 “온실가스 감축과 클린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대기오염으로부터 프랑스인들의 건강을 구제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이 파리기후협정 탈퇴 선언 이후 프랑스가 국제무대에서 기후변화 이슈를 주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도 휘발유와 경유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 국가는 2040년보다 무려 15년 빠른 2025년부터 해당 차량들의 판매를 막는다는 구상이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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