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는 순흥면 죽계구곡이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여름 휴가철 청량감을 느끼며 걷기 좋은 ‘국립공원 힐링로드 10선’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죽계구곡은 고려 문신 안축이 경기체가로 노래한 죽계별곡의 무대다. 이후 퇴계 이황이 계곡의 절경에 취해 물 흐르는 소리가 노래 같다고 해 아홉 계곡에 걸맞은 이름을 지었다.
소백산 국망봉과 비로봉 사이에서 발원해 초암사 앞 금당반석을 1곡으로 시작해 2곡 청운대, 3곡 척수대, 4곡 용추비폭에 이어 배점분교 삼괴정 근처의 9곡 이화동까지 3㎞에 걸쳐 흐른다.
계곡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맑은 물과 울창한 푸른 숲에 너른 바위가 이어져 있어 옛 선비들이 즐겨 찾았고 소백산을 오르는 등산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국립공원 힐링로드 10선 중 계곡길은 죽계구곡을 비롯해 태백산 검룡소길, 덕유산 구천동어사길, 가야산 백운동길, 주왕산 절골계곡길, 무등산 용추계곡길, 월출산 경포대계곡길이다. 숲길로는 오대산 전나무길, 해안길로는 한려해상 비진도길과 태안해안 노을길 등이 꼽혔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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