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 여제’ 케이티 러데키(20ㆍ미국)가 세계선수권 여자 선수 통산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애덤 피티(23ㆍ영국)는 남자 평영 50m에서 하루에 두 번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처음으로 25초대에 진입한 선수가 됐다.
러데키는 26일(한국시간)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5분31초8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이번 대회 여자 자유형 400m와 단체전인 계영 400m에 이은 세 번째 금메달이다. 그는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4관왕,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5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벌써 3관왕이다. 미시 프랭클린(22ㆍ미국)이 2011년부터 거둬들인 통산 금메달 11개를 뛰어넘어 세계선수권 통산 여자 최다 금메달(12개) 신기록을 세웠다.
세계선수권 사상 러데키보다 많은 금메달을 딴 선수는 마이클 펠프스(32ㆍ미국ㆍ금26)와 라이언 록티(33ㆍ미국ㆍ금18) 남자 두 명뿐이다.
러데키는 이날 자유형 1,500m 경기를 마치고 시상식까지 한 뒤 20여 분 후 자유형 200m 준결선을 치르고도 1위로 결선에 오르는 강철 체력을 뽐냈다.
러데키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ㆍ400mㆍ800mㆍ1,500m 등 개인종목 4개, 단체전인 계영 400m와 800m까지 총 6개 종목에 출전한다. 다 합치면 6,000m 이상 헤엄치는 셈이다.

피티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남자 평영 50m 예선에서 26초10의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년 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26초42)을 0.32초 단축했다. 몇 시간 뒤 16명이 겨룬 준결선에서 예선 기록을 0.15초 앞당긴 25초95의 기록으로 다시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하루 두 차례나 세계 기록을 갈아치운 것과 동시에 처음으로 평영 50m의 ‘26초 벽’을 깼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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