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개최하는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 E’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 경쟁사인 BMW그룹이 포뮬러 E 참가를 선언한 지 2주만이다.
벤츠는 BMW 보다 한 시즌 늦은 2019-2020 시즌부터 참가할 예정으로 2019년에는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3社가 불꽃 튀는 전기차 기술 경쟁을 펼치게 된다.
현재 FIA가 개최하는 포뮬러 원(F1)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압도적인 기량으로 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벤츠는 올 시즌 역시 현재까지 컨스트럭터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모터스포츠 총 책임자 토토 울프는 “우리는 모터스포츠를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프리미엄 세그먼트의 벤치마크 대상이 되길 바라며, 또한 혁신적인 새로운 프로젝트를 탐구하고 싶다. 포뮬러 원과 포뮬러 E를 통해 균형을 이루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뮬러 E는 신생 벤처기업 처럼 현재와 미래의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자동차 경주와 강력한 이벤트를 결합한 완전히 새로운 형식을 제공한다. 전기차는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포뮬러 E는 이 기술을 새로운 관객에게 제공하는 흥미로운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마케팅 부사장인 닥터 옌스 티머는 “‘EQ’라벨을 사용해 향후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포뮬러 E는 당사의 지능형 전기차의 성능을 입증하고 모터스포츠와 마케팅을 통해 EQ 브랜드 기술에 대한 감정을 돌리는 효과도 주는 중요한 단계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포뮬러 E는 아우디, 시트로엥, 재규어, 르노, 마힌드라 등이 참가 중이며, 여기에 향후 BMW와 벤츠가 추가 된다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기술 경쟁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포뮬러 E 11라운드와 시즌 마지막 경기인 12라운드는 오는 29~30일 이틀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연이어 펼쳐진다.
박혜연 기자 heye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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