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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파트너' 나라, 알고보면 준비된 배우(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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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파트너' 나라, 알고보면 준비된 배우(인터뷰①)

입력
2017.07.2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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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한국일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연기를 시작하면서 갖고 있는 자세를 이야기했다. 이지숙 기자
나라가 한국일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연기를 시작하면서 갖고 있는 자세를 이야기했다. 이지숙 기자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한 나라가 드라마 데뷔 과정에서 느꼈던 점과 고마운 사람들, 배우가 되기 위해 갖고 있는 진지한 생각 등을 밝혔다.

나라는 최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에서 검사 차유정 역을 맡아 연기했다. 첫 드라마를 마친 그는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 좋은 감독님, 작가님, 배우분들을 알게 돼서 기분이 좋다. 많은 걸 알아간 기회였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검사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나라는 발음과 발성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챙기고 법원에 가서 재판 참관도 하면서 검사의 분위기가 풍겨나도록 애썼다. 나라는 "일을 할 때만큼은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려 했다. 지욱, 은혁, 봉희, 지해와 붙을 때는 유정이만의 인간적인 매력을 보이려고 했다"며 검사로서의 차유정과 여자로서의 차유정 두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를 보면 처음과 중간이 다른 게 저도 느껴져요. 경직이 돼 있고 긴장한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제가 긴장을 워낙 많이 해서 선배님들이 괜챃냐고 묻기도 하셨고요. 감독님은 물론 선배들님과 대화를 많이 했어요. 이 시점에서는 이런 관계이지 않을까, 이런 감정이지 않을까 대화를 하면서 풀어갔더니 숙제를 같이 해나간 기분이에요."

남자 배우와는 처음으로 키스신도 찍었다. 나라는 로맨스 연기에 대해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 오히려 신문 같은 직업적인 장면보다 덜 긴장했다"며 동하가 연기한 정현수와의 신문 장면이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검사인 내가 기에 눌리면 안 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많이 수정해서 연기를 한 부분이 있다"며 "사실 수월한 연기가 하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저는 항상 대본 외우기에 급급했던 것 같아요. 지창욱 선배님께서는 '나라야 긴장 좀 그만해라'라고 할 정도로 여유가 없어서 그런 부분이 아쉽기도 해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촬영장 분위기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촬영장 자체는 편해져서 다행이었어요."

2012년 헬로비너스로 데뷔 후 5년 만에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게 됐지만 나라는 오래 전부터 연기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중학생 때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 처음 흥미를 느꼈지만 학업에 힘썼으면 하는 부모님 바람에 따라 잠시 내려놓았다가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다시 준비하던 중 헬로비너스 멤버가 되면서 가수로서 무대에 먼저 오르게 됐다. 

"노래와 춤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덜컥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아이돌도 해보고 싶어서 어느 순간 데뷔했고,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계속 가지고 있었어요. 그때는 제가 책임감이 많이 없고 TV에 나오는 내 모습이 그저 좋고 재밌었던 것 같아요. 오디션을 보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딪히고 좌절하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진중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최근 몇 년 간 광고 모델로 얼굴을 알리면서 인지도를 넓힌 나라이기에 드라마 데뷔가 의외로 늦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는 이것 역시 자신이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준비가 다 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연기를 대할 때의 자세나 태도 같은 게 예전보다는 많이 깊어졌다. 연기가 재밌고 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내가 연기를 너무 쉽게 생각했고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그 시점이 '수상한 파트너' 오디션을 보기 전이었어요. 그쯤부터 제대로 준비를 했거든요. 재밌게 보는 드라마가 있으면 대본을 프린트해서 모방도 해보고 연구도 해봤어요. 그 시점에 '수상한 파트너' 오디션을 봤는데 감독님께서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다른 애들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조심스러워하고 두려워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이걸 잘 이끌어내서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제 마음을 알아주셔서 감사했죠."

광고 모델로 연이어 발탁되게 된 것도 그저 운이 아니었다. 나라는 잘 되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었다. 그는 "무너지기도 했고 안 되기도 했을 때 준비를 많이 했다. 개인활동 하기 전에는 팀적으로 도움이 될 부분이 뭘까, '나라는 사람은 누군가'부터 생각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니까 잡지가 나오면 미친 듯이 봤고, 살이 많이 쪄있는 상태라 자신감이 부족했다. 보여지는 직업인데 자기관리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안 되는 것 같아서 다이어트를 병행했다"고 말했다.

"연기도 조금씩 혼자서 준비했고, 광고를 보면서 표정 연습도 하고 '저 분들은 저런 표정을 짓네. 이 각도가 예쁘다' 연구하면서 직업적으로 챙겨봤어요. 예능을 할 때도 '이럴 때 저 선배님은 이렇게 말을 하시네?' 눈여겨 봤고요. 그런 걸 많이 알아봐주신 것 같아요. 단점이라 하면 잠을 전보다는 못 자지만 행복한 고민인 것 같아요."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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