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8ㆍ인천시청)이 자유형 200m에서도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7초11에 그쳐 8위로 가장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금메달은 중국의 쑨양(1분44초39), 은메달은 미국의 타운리 하스(1분45초04), 동메달은 알렉산드르 크라스니흐(1분45초23)가 각각 차지했다.
박태환은 전날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6초28로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내고도 8위로 간신히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선 성적에 따라 경기장 맨 오른쪽인 8번 레인에 배정받은 박태환은 이날 역시 고전했다. 최근 계속된 경기로 체력에 한계를 드러내며 특유의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첫 50m 구간을 24초60, 전체 4위로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50∼100m 구간을 26초90으로 가장 늦게 통과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이후 앞선 선수와 간격은 계속해서 벌어졌다. 박태환이 강점을 보였던 150∼200m 마지막 50m에서는 혼자 28초대(28초02)로 처졌다.
지난 사흘 동안 자유형 400m 예선, 결선과 자유형 200m 예선, 준결선, 결선까지 1,400m를 역영한 탓인지 피로감을 떨치지 못했다.
박태환의 자유형 200m 역대 최고 기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당시 세운 1분44초85, 이번 대회 전까진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기록한 1분46초71이 시즌 최고였다.
박태환은 29일 자유형 1,500m를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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