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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CIA 국장 ‘정권교체’ 발언에 “심장부 타격”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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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CIA 국장 ‘정권교체’ 발언에 “심장부 타격” 위협

입력
2017.07.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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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사진은 쌍안경으로 시험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사진은 쌍안경으로 시험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최근 ‘김정은 축출’ 발언에 대해 미국의 심장부 타격 등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에 질의에 답하는 형식으로 “미 중앙정보국장 놈의 망발이 우리의 핵 타격능력이 날로 강화되는데 악이 받친 자의 잠꼬대에 불과하지만 그 도수를 넘어섰다”면서 “우리의 최고수뇌부를 어째 보려는 자들은 그 어디에 있건 찾아내 죽탕 쳐버리겠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억척불변의 의지”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우리 혁명무력의 제일사명은 수령결사옹위에 있다”며 “미국이 감히 우리 최고수뇌부를 어째 보려는 사소한 기미라도 보인다면 우리는 다지고 다져온 강위력한 핵철퇴로 미국의 심장부를 무자비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폼페오 국장은 지난 20일 미국 정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핵 개발 능력과 의도가 있는 인물을 분리하는 것이고, 북한 사람들도 김정은이 없어지는 것을 원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CNN은 이와 관련 폼페오 국장이 북한 정권 교체에 대한 바람을 시사했다고 전한 바 있다.

최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이 추진되는 움직임에 대한 견제 성격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에 실을 수 있는 탄두 중량을 현행 500㎏에서 1톤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 수십 미터에 위치한 북한 수뇌부의 지하벙커를 효과적으로 타격하려는 조치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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