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장에 출마한 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서류 심사에서 탈락했다.
사추위는 25일 서류 심사에서 사장 공모에 지원한 후보 11명을 4명으로 추렸는데, 노 전 기자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 노 전 기자는 이명박정부에서 ‘YTN 낙하산 사장’ 퇴진 운동을 주도하다 해직됐다. 그는 기자 복직을 포기하고 지난 달 사장직에 도전장을 냈다. 박진수 언론노조 YTN 지부장은 “노 전 기자의 서류 심사 점수가 거의 0점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한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사추위원들은 후보 11명에게 0~5점 씩을 줬고,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 YTN 대주주 공기업인 한전 KDN, 한국마사회, KGC인삼공사 등이 추천한 사추위원 3명이 노 전 기자에게 0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추위원은 방송학회 추천 1명, 언론노조 YTN지부 추천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다. 그간 “여권에도 노 전 기자의 사장 출마를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없지 않다”는 얘기가 오르내렸다.
사추위는 26일 면접에서 최종 사장 후보 2,3명을 압축해 YTN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는 조만간 이 중 한 명을 사장에 임명한다. YTN 사장은 박근혜정부 당시 친여(親與) 인사로 분류된 조준희 전 사장이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5월 사퇴해 공석이 됐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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