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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홈런' 장영석, 넥센 새 영웅으로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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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홈런' 장영석, 넥센 새 영웅으로 뜰까

입력
2017.07.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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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영석/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장영석(27·넥센)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넥센이 또 한 명의 '영웅'을 기대하고 있다.

장영석은 25일 잠실 LG전에서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5-0으로 앞선 6회 1사 후 타석에 섰다. 그는 상대 선발 소사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LG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는 한 방이자 장영석의 시즌 2호 홈런이다. 장영석의 대포로 6-0으로 달아난 넥센은 LG에게 추격의 빌미도 제공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돌고 돌아 다시 선 타석이다. 장영석은 2009년 히어로즈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을 때만해도 촉망 받는 타자였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고, 2011년에는 투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그해 2경기에 나와 2이닝 4실점에 그친 뒤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2014년 말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팀은 젊은 유망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장영석은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묵묵히 때를 기다리며 땀을 흘렸다. 올 시즌에도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던 그는 지난 23일 kt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0년 이후 7년 만에 맛본 손 맛이었다. 그리고 이날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넥센은 현재 확실한 '주전 1루수'가 없다. 베테랑 채태인은 갈비뼈 실금 부상을 안고 있어 주로 지명타자로만 선다. 1루수 자원이었던 윤석민(kt)는 이달 초 kt로 트레이드됐다. 새 외국인 타자 초이스의 주포지션은 외야다. 장영석이 맹활약을 이어가 준다면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팀이 바라는 그림이기도 하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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