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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 쏟아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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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 쏟아 붓는다

입력
2017.07.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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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세계 1위인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중소형 POLED 설비 확충 등을 포함해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총 15조원을 투자한다. 15조원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재계가 공식 발표한 투자 계획 중 삼성전자 (약 37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10.5세대(2,940㎜×3,370㎜)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에 2조8,000억원, 중소형 POLED 추가 생산설비 투자에 5조원 등 7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미 투자가 진행 중인 생산라인을 포함하면 국내에서만 3년여에 걸쳐 총 15조원의 설비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15조원 투자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가 약 56조원, 직접고용 및 건설, 장비 협력사와 재료 업계를 아우른 고용창출 효과는 약 2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계획한 투자금액 15조원 중 10조원 가량은 중소형 POLED에 집중된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 OLED 제품 생산을 통해 중소형 POLED 분야에서도 양산성 및 효율성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방증이다.

P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3차원 디자인이 가능하다. 2013년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생산한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용 시장의 96%를 장악했다.

스마트폰용 POLED 시장은 올해 1억2,000만대 규모에서 2020년에는 3억7,000만대 수준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플렉시블 OLED도 연평균 63.2%씩 커져 2020년에는 3억8,964만대 시장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TV의 급속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2,200㎜×2,500㎜)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도 설립한다. 이사회에서는 합작법인 총 자본금 2조6,000억원 중 70%인 1조8,000억원 출자를 결의했다.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 한상범 부회장은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대형 TV와 POLED 동시 투자란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이면서 동시에 국내 일자리 창출 및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에 매출 6조6,289억원, 영업이익 8,043억원을 올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8,550억원)에 비해 13.2% 늘었고, 영업이익은 440억원에서 18배 증가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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