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28ㆍ스완지시티)이 팀 훈련 합류를 위해 25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지난 달 14일 카타르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을 마친 뒤 무릎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국내에서 쉬면서 재활 치료를 받은 기성용은 다음 달 중순 개막하는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은 결장하게 됐다.
그는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수술이 잘 끝났고, 재활을 잘하고 있다. 언제 운동을 시작하게 될지는 가서 재활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른 것 같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무릎 수술한 지 5주가 넘은 기성용은 가볍게 러닝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운동은 팀에 합류한 뒤 상황을 봐가며 할 계획이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이란(8월 31일), 우즈베키스탄(9월 5일)과 최종예선 출전 가능성은 확답하지 않았다
그는 “된다, 안 된다고 말하기 어렵다. 재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 한 달이 남아 있어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마음 같아서는 당연히 뛰고 싶다.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힘이 되고 싶은데 나의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에 대해서는 “축구를 하다 보면 감독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반복한다”며 “감독님 사퇴는 아쉬운 부분도 있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그것도 축구다”고 담담해 했다. 그러면서 “새 감독이 오셔서 팬도 선수도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빨리 잊어버리고 새로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새로 부임한 신태용(47) 감독과 식사를 한 번 했다고 말한 그는 “감독이 바뀌면 분위기가 당연히 바뀔 수밖에 없다. 경쟁을 통해 팀에 한층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적 가능성을 묻자 기성용은 “아직 1년이 남이 있어 구단과도 상의해야 하고, 여러모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만 답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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