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물난리 속에 해외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은 충북도의원 4명 가운데 한 명인 최병윤(음성1ㆍ더불어민주당)의원이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최 의원은 25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수재민의 아픔을 챙기지는 못할 망정 해외연수를 떠나 도민들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겼다”며 “의원직 사퇴를 통해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기 귀국 후 처참한 수해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저의 행동이 너무나 잘못됐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진심 어린 반성을 도민들에게 온전히 전달할 방법을 고민해왔다”고 사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 전체 회의에 출석해 자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24일 해외연수에 나섰던 자당 소속 김학철(충주) 박한범(옥천1) 박봉순(청주8)의원 등 3명을 모두 제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충북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연수참가자 전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물난리가 발생한 지 이틀 뒤인 18일 8박10일 일정의 유럽연수를 떠났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20일과 22일 조기 귀국했다.
청주-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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