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기 가동 중단 후 대기오염 측정
발전소 주변은 최대 14.1% 줄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충남 4기, 경남 2기, 강원 2기) 가동 중단 결과 지난달 충남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 중단 발전소가 가장 많은 충남지역만 우선 살펴본 수치다.
환경부는 충남 지역 40곳의 6월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2015~2016년 6월 평균치(26㎍/㎥)에 비해 15.4%(4㎍/㎥) 줄어든 22㎍/㎥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그러나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감축 효과는 1.1%(0.3㎍/㎥)에 머물렀다. 나머지는 자동차, 산업시설 등 다른 배출원 감축이 영향을 주 것으로 분석됐다.
김법정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농도가 15.4% 줄어들었지만 그 중 14.2%(3.7㎍/㎥)는 다른 배출원에서 줄어들었다”며 “공장, 발전소 등 충남 지역 굴뚝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지난해에만 10% 가량 줄어드는 등 미세먼지 감축 노력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직접 받는 지역은 큰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환경부가 보령화력발전소에서 30㎞ 떨어진 지점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 기준 14.1%(9.5㎍/㎥)가 개선됐다. 일 평균 최대치는 8.6%(3.4㎍/㎥), 월 평균치는 3.3%(0.8㎍/㎥)가 줄어들었다.
김 정책관은 “월보다는 일, 일보다는 시간 단위로 분석했을 때 미세먼지 농도가 더 많이 줄어드는 등 단기간 감소 효과는 더 크다”며 “특히 가동이 중단된 석탄화력발전소 영향권에서는 상당한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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