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료를 내린 뒤 7개월여 만이다.
삼성화재는 다음달 21일 계약부터 개인용 및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1.6% 내린다고 25일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수입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 하락에 따른 손익 개선 효과와 향후 손해율 개선 추이 등을 감안해 가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폭설과 태풍 등 자연재해가 감소하고 외제차 대차료 기준변경 등 제도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화재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2015년 103%에 달했지만 지난해 99.7%로 줄었고 올해는 5월 누적 기준 95.0%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합산비율이 100% 미만이면 흑자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에도 손해율 개선을 이유로 보험료를 개인용 2.7%, 업무용 1.6% 영업용 0.4% 낮췄다.
문재인 정부 들어 손보사들은 줄줄이 자동차보험료 가격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메리츠화재(0.7%ㆍ이하 개인용 기준)와 한화손해보험(1.6%)이 먼저 자동차 보험료를 내렸고 이달 들어서는 동부화재(0.8%), 현대해상(1.5%), 삼성화재까지 대형 손보사들이 잇따라 가세했다.
자동차 보험 ‘빅4’ 중 세 곳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하면서 남은 KB손해보험도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날 “오후 중 상품심의위원회를 열어 자동차보험료 인하여부와 인하 폭을 결정한 뒤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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