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2.6% 늘어
컨테이너 물동량은 고전
국내 수출입 1위이자 최대 복합물류 항만인 전남 여수ㆍ광양항의 총 화물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여수ㆍ광양항의 목표 물동량인 2억9,000만톤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여수ㆍ광양항 물동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억4,300만톤을 처리했다. 이는 세계 경기 회복에 대비한 석유화학 원자재의 수입화물 증가와 기계ㆍ차량 및 부품 등의 교역량 상승 등으로 인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화물의 물동량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4.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자동차 화물은 지난해 105만대를 처리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사는 광양항을 자동차 환적 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자동차 화물에 대해 인센티브제도를 운영하는 등 올해 목표물량 110만대 달성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수ㆍ광양항 전체 화물의 13%가량을 차지하는 컨테이너 화물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107만7,000TEU에 그쳤으며 환적화물은 39%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 측은 한진해운 파산과 중국 항만의 공격적인 정책, 국내 서해안 항만 약진 등이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총 화물 물동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컨테이너 화물 물량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항로 개설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를 통해 물동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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