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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 ‘인신매매’ 참사 운전사 최고사형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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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 ‘인신매매’ 참사 운전사 최고사형 혐의로 기소

입력
2017.07.2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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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트레일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샌안토니오의 샌페르난도 성당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한 참석자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샌안토니오=AP 연합뉴스
텍사스주 트레일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샌안토니오의 샌페르난도 성당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한 참석자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샌안토니오=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인신매매 추정 트레일러 참사 사건 운전자가 인신매매 등 혐의로 기소됐다.

24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연방검찰에 기소된 트레일러를 운전한 제임스 매슈 브래들리 주니어(60)는 이날 텍사스 소재 한 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운전사는 종신형 또는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혐의로 기소됐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조사에서 “화장실에 가려고 차를 멈출 때까지 트레일러 안에 사람들이 있는 줄 몰랐다. 트레일러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안을 들여다보니 스페인어 쓰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 사람들이 고기처럼 바닥에 차곡차곡 포개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사는 아이오와주에서 텍사스주 브라운스빌까지 트레일러를 운전하기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토머스 호먼 이민세관국(ICE) 국장대행은 애초 트레일러 안에 100명 이상이 있었다는 생존자의 증언을 전했다. 발견된 39명 외에 중간에 탈출하거나 다른 차로 옮겨 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미 이민국의 리처드 더빈 연방검사는 성명에서 “끔찍하게 잘못된 외국인 밀입국 시도를 발견했다. 모든 희생자는 인간의 생존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무자비한 인신매매 범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비극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불법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조직이 관련된 범죄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사망자들은 냉방장치가 고장 난 트레일러에 갇히면서 뜨거운 차량 속에서 견디지 못해 질식, 호흡곤란, 뇌손상 등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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