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대), 김준호(국군체육부대)가 출전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2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펜싱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2010년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원우영 이후 7년 만이다. 단체전에서는 2005년 남현희, 정길옥 등이 출전한 여자 플뢰레팀이 우승한 뒤 12년 만이며, 사브르 종목에서는 처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에서 구본길이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남자 사브르가 메달 수확(금 1ㆍ은 1)을 주도했다. 주축인 구본길과 김정환은 주요 4대 국제대회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우승을 맛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편 남현희(성남시청), 전희숙, 홍서인(이상 서울시청), 김미나(인천 중구청)가 출전한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중국에 38-45로 져 8강 진출이 무산됐다. 9∼12위 순위전에서도 폴란드에 39-45로 패한 대표팀은 11ㆍ12위 결정전에서 홍콩을 45-20으로 꺾고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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