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박석민 선수가 지난달 아파트 외벽 작업 중 밧줄이 끊겨 추락사한 피해자 가족에게 1억원을 전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사고를 당한 고인에게 3살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5명의 자녀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 선수가 도움의 손길에 동참하고 싶다며 재단에 기부금 1억원을 보내왔다고 24일 밝혔다. 박 선수는 지난 23일 오후 고인의 다섯 아이와 어머니를 창원 마산야구장으로 초대해 사인 야구공과 유니폼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지난달 8일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 외벽에서 도색 작업을 하던 고인은 40대 주민이 밧줄을 칼로 잘라 생을 마감했다. 범인은 음악소리가 시끄러워서 밧줄을 자른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인 공분을 불렀다.
박 선수는 지난해 12월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모교 등에 2억여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야구를 했고 지금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야구장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늘 감사할 줄 아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NC 다이노스의 모기업 엔씨소프트가 야구단과는 별개로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세운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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