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64)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축구생애를 다룬 박사학위 논문이 나왔다. 차 전 감독을 주제로 학위 논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논문 ‘축구인 차범근 생애사 연구’ 저자는 최현길 현직 언론인(스포츠 동아 전문 기자)이다. 논문 지도교수는 이용수 세종대 교수(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다. 최 기자는 다음달 18일 열리는 세종대 201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차 전 감독은 선수, 감독, 유소년지도자, 행정가로서 한국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 논문은 50여 년에 걸친 차범근 축구인생의 가치관과 그 배경을 밝혀내고자 했다.
구술생애사인 이 논문은 차범근의 다양한 가치관을 담고 있다.
주요 키워드는 ▲땀의 가치 ▲도전 정신 ▲프로의 속성 ▲슬럼프도 극복의 대상 ▲축구의 진정한 가치 ▲지도자의 마음가짐 ▲승부조작 발언과 징계 ▲대표팀 운영의 선진화 ▲월드컵의 아픈 기억들 ▲축구교실ㆍ축구상과 비전 등이다.
저자는 “이 논문을 통해 드러난 차범근 축구인생을 관통하고 있는 키워드는 ‘사명감’이다”고 강조한다. 축구를 통해 성공을 거뒀고, 축구 덕분에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축구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생각이 차 전 감독의 축구 인생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은 이번 연구가 거둔 성과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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