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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차별 BBC, 공개 서한으로 ‘2라운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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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차별 BBC, 공개 서한으로 ‘2라운드’ 시작

입력
2017.07.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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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방송인의 보수를 공개한 뒤 남녀 임금 차별 논란에 휩싸인 영국 공영방송 BBC. AP 연합뉴스
톱스타 방송인의 보수를 공개한 뒤 남녀 임금 차별 논란에 휩싸인 영국 공영방송 BBC. AP 연합뉴스

지난 주 영국 공영방송 BBC가 톱스타 방송인 명단과 보수를 공개한 이후, 여성 방송인들이 연대해 BBC 사장에게 남녀 출연자간 임금격차를 해소하라는 공개서한을 발송, ‘남녀임금차별 논란’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23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일요판 등 현지 언론에는 클레어 볼딩, 제인 가비 등 유명 여성 방송인 42명이 서명한, 토니 홀 BBC 사장에게 임금 불평등을 근절하기 위해 당장 만나자는 내용의 서한이 실렸다. 이들은 서한에서 “BBC는 2020년까지 남녀 간 임금 격차 같은 건 줄이겠다고 말했지만, BBC는 지난 수년 동안 임금 불평등으로 잘 알려졌다”며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BBC 보고서에서 15만파운드 이상 연봉자 96명 중 여성은 34명으로 전체 3분의 1에 불과했고, 나머지 3분의 2는 백인 남성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각계의 비난이 쏟아졌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문제를 제기했고, 남성 저널리스트인 존 험프리즈 등은 항의 차원에서 연봉을 자진 삭감하기도 했다. 반면 영국 일간 가디언 칼럼니스트 출신 마이클 화이트는 자신의 트위터정에 “고액 연봉자인 여성들이 남성이 자신들보다 더 번다고 불평한다”고 비난하면서 논란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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