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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보다 실속’ V리그가 한돈 도드람과 손잡은 이유

입력
2017.07.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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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V리그 도드람 로고/사진=한국배구연맹

2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그랜드 힐튼 서울 그랜드볼륨에서는 오는 10월 14일 개막하는 2017~2018시즌 프로 배구 V리그 타이틀 스폰서 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식 전까지 한국배구연맹(KOVO) 측이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던 후원사에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부터 전 부서가 예산 30%를 절감하는 긴축 경영의 여파로 결별한 NH농협의 뒤를 이을 업체는 예상 밖의 한돈 브랜드인 도드람이었다. 앞서 2007~2008시즌부터 국내 최장 기간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던 NH농협에 비하면 네임밸류가 떨어진다.

그러나 이는 연맹 측이 이름값보다 실속을 택한 결과다. 이날 도드람과 맺은 후원 규모는 연간 30억 수준으로 계약 기간은 2020년(총 세 시즌)까지다.

현장에서 만난 연맹 관계자는 “몇몇 곳과 협상했고 그 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기업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다른 데서는 ‘요즘 배구 인기가 반짝 하네’라는 느낌이었다면 도드람은 V리그뿐만 아니라 한국 배구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조건이 좋았다. 지난 시즌 타이틀 스폰서인 NH농협의 연간 후원 규모는 25~26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도드람 측은 이를 크게 상회하는 ‘30억원+@’를 제공한다. 연맹 관계자는 “작년보다 더 큰 조건에다 다년 계약을 제시한 쪽은 여기밖에 없다.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다년으로 하는 건 쉽지 않다. 또 도드람은 배구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플러스알파는 유소년 후원과 대표팀 지원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소년과 대표팀을 지원하기로 한 도드람 측을 대한배구협회에도 붙여줄 예정”이라며 “도드람은 CJ같이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우리와 협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조원태(42) 연맹 총재도 이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조 총재는 “연맹과 도드람의 스폰서 계약이 체결돼 기쁘다”며 “도드람양돈농협은 V리그의 안정적 운영과 배구의 국민 스포츠 도약에 큰 힘이 될 걸로 기대한다.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넘어 유소년 및 국가대표 지원 등 배구 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하겠다. 도드람의 지원과 바람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이번 조인식이 도드람의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는 데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영규(58) 도드람 조합장은 “한돈 대표 기업으로써 양돈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프로배구 발전을 위해 공식 후원을 결정했다. V리그는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이자 1등 동계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국민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 매년 50만명이 넘는 관중과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함께 상생하면서 유소년 선수 지원 및 한국 배구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드람은 1990년 이천양동조합 설립으로 시작했다. 이천 지역 13개 양돈 농가가 모여 도드람은종돈, 사료, 생산부터 양돈 컨설팅, 도축 및 출하(유통), 금융 지원, 문화ㆍ외식까지 양돈 농가 원스톱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한 대한민국 넘버원 양동협동조합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00년 11월 도드람양돈협동조합으로 변경한 도드람의 사업 규모는 2017년 기준 2조4,518억원으로 조합원수 625명에 임직원 수는 자회사를 포함해 613명이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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