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송혜교와 결혼 발표를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송중기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군함도' 인터뷰에서 "아직 결혼한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결혼하신 분들은 당일까지 실감이 안 나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 저희도 비슷하다. 실감할 때는, 오늘 아침에도 주차장에 차 대고 걸어오는데 시민 분들이 '축하해요', 오늘 아침에 사우나 갔는데도 거기 이모님이 '축하해요' 하더라. 밝은 얼굴로 시민분들이나 팬분들이 '축하한다'고 하면 감사한 거 이상으로 벅차더라. 잘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진부한 대답 같지만 진심"이라고 얘기했다.
결혼 발표 시기에 대해 송중기는 "'군함도' 영화 개봉 후에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마음 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고민하다가 혜교 씨한테 발표하자고 얘기를 먼저 했다. 개봉을 앞두고 저한테 포커스가 맞춰지는 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 그렇지만, 결혼이라는 게 인륜지대사이고, 중요하기에… 혜교 씨와 저에 대해서 근거 없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그런 것들에 속상한 적도 많았다. 그래서 '우리 시원하게 얘기를 하자' 해서 그렇게 발표하게 됐다"며 "그날은 저랑 혜교 씨 정말 두근두근하면서 있었다"고 말했다.
팬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배우이에게 결혼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송중기는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생각했고, 가장 큰 건 결혼을 앞둔 혜교 씨이기 때문에 결혼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좋은 사람이라서 평생을 함께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결혼을 늦게 하려고 한 편이 아니었기에 여러가지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주변 영향도 많이 받은 것 같다. 배우 생활 하면서 보고 자란 게 차태현 선배라서다. 전 늘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있는 배우는 차태현이라고 생각해왔다, 좋아하고 존경하고. 그런 의미에서 간접적으로, 직접적으로 보고 배운 게 있는 것 같다. 태현이 형의 라이프 스타일이 멋있다"며 "굉장히 가정적인데 일을 허투루 하는 분도 아니다. 항상 밝으시다"고 얘기했다.
또 송중기는 결혼 소식을 들은 동료들의 반응에 대해 "이광수 씨는 어젯밤에도 문자가 왔다. '네가 결혼한다니'라고. 술 한잔 한 것 같더라. 못 믿는 분들도 있고, 와닿지가 않나 보더라. 가장 많은 반응은 '축하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함도'(감독 류승완)는 일제 강점기,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지옥섬' 군함도로 향하는 이야기로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이 출연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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