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만에 세계선수권 입상을 노리는 박태환(28ㆍ인천시청)이 좋은 컨디션으로 예선을 통과해 결선 무대에 올랐다.
박태환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45초57에 터치패드를 찍어 조 2위, 전체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박태환의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세운 3분41초53, 올해 최고 기록은 지난 5월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거둔 3분44초38이다.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13년(훈련 부족), 2015년(금지약물 복용 징계) 대회는 건너 뛰고 6년 만에 세계선수권 물살을 갈랐다.
6조 3번 레인에 배정받은 박태환은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맥 호튼(21ㆍ호주), 동메달 가브리엘 데티(23ㆍ이탈리아)와 나란히 레이스를 펼쳤다. 박태환은 줄곧 3~4위를 유지하다 100m를 남겨 놓고 힘을 냈다. 데이비드 맥케언(25ㆍ호주)이 3분45초56으로 조 1위(전체 3위)였다. 호튼은 3분45초60(전체 5위), 데티는 3분45초72(전체 7위)로 역시 결선에 올랐다. 앞선 5조에서 경기한 쑨양(26ㆍ중국)은 3분44초55로 전체 2위를 마크했다. 같은 조의 펠릭스 오보크(21ㆍ오스트리아)가 3분44초19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이 출전할 결선은 0시30분부터 펼쳐진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