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성공 육지화 현상 중단
멸종위기 잠자리가 발견되고, 물이 마르지 않고…. 환경부 낙동강유역 환경청은 산지늪지인 경남 밀양시 사자평 고산습지와 울산 정족산 무제치늪이 2013년부터 진행된 복원사업의 효과로 ‘육지화’ 현상이 중단됐다고 23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였던 사자평 고산습지와 무제치늪은 2006년, 1999년에 각각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등산객 등의 영향으로 물 흐름이 왜곡되고 육상 식물의 침범 현상이 생기면서 습지생물의 개체수가 줄고 육지화 현상이 발생해 복원작업에 착수했다. 환경부는 관계자는 “사자평 고산습지에 2013년부터 45억원을 투입한 결과 올해 극심한 가뭄에도 습지가 마르지 않았으며 진퍼리새, 골풀 등 습지식물의 서식 면적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제치늪 역시 2016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꼬마잠자리 서식지 복원사업을 진행한 결과 무제치늪에서 유충 800여마리와 성충 34마리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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