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즐겨 먹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의 이름들을 보면 맞춤법에 맞지 않는 이름들이 많이 있다. 이들 제품의 이름을 틀리게 표기하면 아이들이 틀린 표기의 이름을 바른 말로 학습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짜서 먹는 아이스크림 중에 ‘설레임 밀크쉐이크’라는 제품이 있는데, 이는 틀린 표기이고 ‘설렘 밀크셰이크’로 표기해야 한다.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들떠서 두근거리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는 ‘설레다’인데, ‘설레다’의 명사형은 ‘설렘’이 된다. ‘설렘’을 ‘설레임’으로 잘못 표기하는 것은 ‘이’를 불필요하게 첨가해서 나온 결과이다. ‘가슴을 에이는 듯한 슬픔’이나 ‘날이 개이다’ 등의 표현도 불필요하게 ‘이’를 첨가한 표현인데, ‘가슴을 에는 듯한 슬픔’, ‘날이 개다’가 맞는 표현이다.
‘우유에 달걀, 설탕 따위를 섞어 기계로 휘저어 만든 음료’를 뜻하는 ‘milk shake’의 바른 외래어 표기는 ‘밀크셰이크’이다. 외래어표기법 제3항에 보면 “모음 앞의 [ʃ]는 뒤따르는 모음에 따라 ‘샤’, ‘섀’, ‘셔’, ‘셰’, ‘쇼’, ‘슈’, ‘시’로 적는다.”고 나와 있는데, 이 규정에 따라 ‘milk shake[milkʃeik]’는 ‘밀크셰이크’로 적어야 한다.
이외에도 버터와 코코넛 맛이 나는 비스킷으로 유명한 ‘빠다 코코낫’도 일본어투의 잘못된 표기이며 ‘버터 코코넛’이 바른 외래어 표기이다. 또한 물엿과 설탕, 우유, 초콜릿 따위에 바닐라 따위의 향료를 넣고 고아서 굳힌 ‘caramel’의 바른 외래어 표기는 ‘캐러멜’인데, 제과업체에서는 이를 ‘카라멜’, ‘캬라멜’, ‘캐라멜’ 등과 같이 틀리게 표기하고 있어 바른 표기가 필요하다.
유지철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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