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아가 모델로서의 삶과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 남편과 딸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23일 오전 8시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모델 송경아와 남편 도정한, 9개월 된 딸 도해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송경아 가족의 아침은 송경아가 식사를 준비하고 남편이 딸을 돌보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송경아와 도정한은 10년 연애하고 4년 전 결혼했다. 도정한은 "눈이 엄청 많이 와서 집에서 못 나갔다. 배달도 안 되고 집에 먹을 게 하나도 없었는데 손으로 반죽해서 후다닥 정말 맛있는 칼국수를 해줬다. 그때 많이 반했다"고 말했다. 송경아는 "흔히 말하는 아재 스타일이었다. 어눌한 한국말로 인사하는데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했다. 도정한은 "나는 처음에 봤을 때 마음에 들었는데 경아는 마음에 안 들었다고 한다. 마음에 안 들었다고 100번 얘기했다"며 웃었다.
송경아는 뛰어난 입담으로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라디오스타' 출연에 대해 그는 "이슈가 많이 됐다. 키도 크고 인상도 강한 편이라 무섭게 보는 분들이 많았다. 개인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무섭지 않네? 재밌네?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라고 했다. 그는 모델로서 몸매 관리를 위해 8개월 만에 필라테스를 다시 시작했다. 타고난 몸매라고 생각하지만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송경아는 모델 데뷔에 대해 "19세에 데뷔하자마자 표지도 찍고 오프닝, 피날레도 하고 이미 유명한 모델이 됐다. 그걸 너무 빨리 겪다 보니 슬럼프 같은 게 빨리 왔다. 다른 것에 도전하고 싶고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미국 시장에 가서 해보자 해서 20만원과 트렁크 하나 들고 갔다"며 뉴욕에서 활동할 때 들고 다니던 포트폴리오를 보여줬다. 그는 뉴욕, 밀라노, 런던, 파리까지 진출했고 아시아 최초 어떤 진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됐다.
그렇지만 위기도 있었다. 송경아는 "보름은 밀라노에 살았다가 보름은 파리에 살아야 하는 게 힘들었다. 아시안 인종차별도 있었다. 그게 너무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내가 해야 되는 일이고 남들은 못해서 안달인 것이지 않나. 어느 날 아침 뉴욕 아파트에서 새벽 6시에 숨이 막히는 거다. 공간이 작아지면서 눌려 죽는 느낌이었다. 공황장애였던 거다"며 "고치는 데만 4년 정도 걸렸다. 한국행 티켓을 사고 비행기를 타고 오는데도 죽을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자가 치유법은 그림이었다. 송경아는 "살면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을텐데 마음을 바꾸는 수밖에 없엇다. 낙천적으로 마음을 바꾸는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나중에는 정말 그렇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송경아는 아기를 위한 공간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준비 중이다. 손재주가 뛰어나고 셀프 인테리어 경험이 있는 송경아는 공사 중인 기술자들과 대화가 잘 통했다. 그는 패션 용품이 아닌 건축 자재를 사기 위해 청담동에 갔다. 직접 공사를 하기도 했다. 가방 디자인에도 손을 대면서 3년 전 친구들과 브랜드를 론칭했다.
송경아는 "삶을 사는 방식이 예전에는 목표를 향해 돌진했다고 하면 지금은 순간의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해 행복을 느끼려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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