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 많은 국민프로듀서들의 지지를 받았다. 당시 병아리라는 애칭으로 불렸는데, 여름이 되고 만난 유선호는 생각보다 성숙했다. 기자가 만난 2002년생 중 가장 성숙한 외양을 가졌다.
"저 오늘 훠궈 먹으러 가요. 아직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데, 훠궈 맛 없으면 어쩌죠?"
막 들떴다가 갑자기 시무룩해지기도 한다. 사진을 취하면서 몇 번이나 웃음이 터지고, 장난스러운 포즈를 자청하기도 했다. 왜 팬들이 '병아리'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연예인이기 전에 동네 동생 같은 순수함으로 무장한 유선호를 최근 큐브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배 많이 고파요? 신나 보이네요
"오늘 이 인터뷰 하고 회사 사람들이랑 저녁 먹으러 가요. 훠궈를 안 먹어 봐서 궁금해요. 이 인터뷰가 공식적으론 마지막이기도 하고요."
-인터뷰 힘들었나 봐요
"아니에요. 그래도 인터뷰 하는 날엔 맛있는 거 먹는 걸요? 스케줄 없을 땐 매일 만두 먹는데, 그것보단 인터뷰 하고 맛있는 거 먹는 게 좋아요."
-'프로듀스101' 출연 후에 키도 좀 큰 것 같아요
"키 3cm 컸어요, 최근에 쟀을 때 179cm더라고요. 몸무게도 지금은 59.5kg 나가요. '프로듀스101' 할 때는 55kg까지 빠졌었는데 4.5kg가 찐 거죠. 잘 먹고, 빨리 먹는 스타일이에요."
-어떤 음식 좋아해요?
"치즈 뭐 이런 느끼한 거 빼곤 다 좋아해요. 느끼한 거 말고 다 잘 먹어요. 요즘은 5끼 말고 든든한 3끼를 먹고 있어요."
-합숙 생활 중이죠?
"원래 시흥에 있는 집에서 출퇴근을 했는데, 오는 데만 1시간40분이 걸리고 하루에 왕복 3시간 넘게 소요되거든요. 집 도착하면 자정이 넘곤 했는데, 이제 숙소서 생활하니까 집에 도착해도 밤 10시30분밖에 안 돼요. 좋아요!"
-중학교는 졸업했죠?
"졸업하고 지금 학교는 안 다니고 1년 쉬고 있어요. 시흥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면 연습생 생활도 제대로 못 하고 이도 저도 안 될 것 같아서 부모님과 상의 후 그렇게 결정했어요. 내년엔 가야죠."
-'프로듀스101' 이후 어떤 게 달라졌을까요
"사람들이 알아봐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거요."
-회사에서 더 잘해주지 않아요?
"그렇지 않아요. 똑같은 연습생이니 특별 대우를 받으면 안 되는 것도 잘 알고요. 다만 직원분들이 전보다 많이 알아봐주시고 인사해주세요."
-라이관린한테는 형이라고 잘 부르고 있나요?
"그럼요. 그런데 친구들이 라이관린 형을 형이라고 부른다고 자꾸 놀려요. 자기들은 친구니까요. '관린이 형' 할 때마다 웃어요."
-병아리 별명 마음에 들어요?
"그럼요. 전국에 있는 모든 병아리들한테 감사해요."
-누나팬들한테 오빠라고 불러도 된다고 했더라고요
"삼촌이라고도 불러도 된다고 했어요. 팬분들이 되게 조심스럽게 '오빠라고 불러도 되냐'고 하니까 '삼촌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말이죠."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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