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 많은 국민프로듀서들의 지지를 받았다. 당시 병아리라는 애칭으로 불렸는데, 여름이 되고 만난 유선호는 생각보다 성숙했다. 기자가 만난 2002년생 중 가장 성숙한 외양을 가졌다.
"저 오늘 훠궈 먹으러 가요. 아직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데, 훠궈 맛 없으면 어쩌죠?"
막 들떴다가 갑자기 시무룩해지기도 한다. 사진을 취하면서 몇 번이나 웃음이 터지고, 장난스러운 포즈를 자청하기도 했다. 왜 팬들이 '병아리'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연예인이기 전에 동네 동생 같은 순수함으로 무장한 유선호를 최근 큐브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인터뷰②에 이어)-큐브엔터테인먼트엔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요
"밴드부로 청소년 예술제에 나갔다가 캐스팅됐어요.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했는데, 처음엔 안 본다고 했어요. 전 노래, 춤을 못 했으니까요. 경험 삼아서 오디션을 봤는데 붙어가지고, 저는 회사가 저를 왜 뽑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돼요.(웃음) 회사는 저를 왜 뽑았을까요?"
-글쎄요. 오디션에서 뭘 했죠?
"오디션 1차에서 '노노노'를 했고 2차에선 '으르렁'을 준비했는데, '으르렁'은 다 까먹는 바람에 얼어서 가만히 서 있었어요. 당연히 떨어졌을 줄 알았는데 전화가 와선 붙었다는 거예요. 제가 심각하게 엄마 아빠한테 '붙었대' 하니까 엄마 아빠가 '장난하지 말라'고 했었어요. 왜 붙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유선호만의 매력이 있었겠죠? 얼굴도 잘생겼고
"저 그때 앞머리를 뒤로 확 다 넘기고 오디션에 갔었어요. 멋있게 보이고 싶은데 어떻게 할지 몰라서요. 왁스 발라서 머리 쫙 넘기고 갔어요.(웃음)"
-춤은 혼자서 준비했나요
"댄스 동아리에 있는 친구들한테 춤을 배워서 갔어요. 그런데 '으르렁' 틀자마자 다 까먹었던 거죠. 오디션 때부터 이사님한테 혼났어요. 이사님이 '내가 나와도 너보다 잘 추겠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연습생 시작이 언제였죠?
"지난해 초가을쯤부터 연습을 시작했어요."
-힘들었던 때가 있다면요?
"너무 짧아서 힘들었을 만한 시간이 없었어요.(웃음)."
-안경 끼고 벗고에 따라 이미지 차이가 크네요
"못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요. 요새 동네에서는 안경 안 쓰고 다녀요.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니까(웃음). 눈은 정말 많이 안 좋아요. 이렇게 앉아 있으면 기자님 눈, 코, 입만 보여요."
-반려견 있어요?
"몽실이요. 암컷이고 4살이에요. 아버지가 분양을 받아 오셨는데, 처음엔 제가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어서 눈이 이만큼 부었었어요. 그런데 그것도 적응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괜찮아요. 엄마랑 같이 '손', '앉아'도 가르쳤는데 '빵!'은 가르치다가 힘들어서 2년째 안 가르치고 있어요. 바보 같아요, 눕지를 않아요!"
-좌우명은요?
"포기하는 순간 끝이다. 전 포기라는 걸 해 보고 싶지 않아요."
-어떤 아이돌이 되고 싶나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피아노 쳐서 작곡도 해 보고 싶고요. 멋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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