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라고 하기보다 이제는 가족이라고 부름직하다.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이 첫 여행으로 더욱 돈독해졌다.
지난 21일 밤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헨리, 기안84, 성훈 등이 박나래의 할머니댁인 전라남도 무안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박나래가 제작한 단체티를 입고 기차역에서 만났다. 각자의 등 뒤에는 전회장, 박사장, 달심, 1얼, 2얼, 3얼이라는 별명이 쓰여 있었다. 박나래는 단체티가 주는 소속감을 강조했다. 유일하게 윤현민만 별명이 없어 본명이 쓰여 있었고, 멤버들은 그에게 별명을 지어주기로 했다. 박나래는 “자격이 충분하다”며 ‘4얼’이라는 별명을 하사했다.
이에 ‘얼간이’들의 첫째인 이시언은 “왜 얼간이 될 사람을 박나래가 정하냐”고 불평하자, 박나래는 조심스럽게 ‘4얼’을 ‘나얼’로 바꿔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오늘은 그냥 인턴 얼간이다”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박나래의 할머니와 삼촌뿐만 아니라 박나래가 다녔던 유치원의 원장선생님까지 만나며 더욱 가까워졌다. 헨리는 박나래의 할머니가 손으로 찢어주는 묵은지를 맛보며 시골 문화를 체험했으며, 할머니가 차려준 진수성찬에 이시언은 “내 생일 상보다 더 좋았다”며 만족했다.
이후 박나래가 알차게 계획을 짠 ‘여름 나래 학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교시는 자연체험학습으로 고추밭, 땅콩밭, 양파밭에서 일을 해야 했다. 멤버들은 “용역이냐”며 불만을 털어놓으면서도 일바지를 입고 밭일에 열중했다.
2교시 생태 체험을 위해 멤버들은 계곡에 가서 보물찾기를 진행했다. 계곡에는 최근 무지개회원으로 출연했던 성훈까지 미리 와 있었다. 성훈은 기존 멤버들과 처음에는 어색해 하다가 어느 샌가 그들에게 스며들었다.
이어 윤현민은 갑자기 홀로 입수를 했다. 바위에서 미끄러진 그가 발을 헛딛고 몸개그를 선보인 것이다. 그는 바깥 이미지와 달리 ‘나 혼자 산다’ 전용 개그감을 선보여 멤버들의 안쓰러움과 애정을 한 몸에 받았고, 이시언은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또 수박씨 뱉기 놀이를 하던 멤버들은 자신의 얼굴이 아닌 상대방에게 서로 뱉어주기를 제안했고, ‘얼간이’ 동생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기안84가 이시언에게 수박씨를 뱉자 기안84는 마음껏 뱉어놓고도 나중엔 이시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감체험학습인 3교시에서 성훈이 갑자기 구명조끼 없이 강가에 뛰어들자 다들 걱정을 했다. 윤현민과 헨리는 ‘믿음 테스트’ 장난을 치다가 강가에 빠졌고, 박나래는 이런 철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오늘 밥 조금만 줄거야”라며 엄마처럼 ‘등짝 스매싱’을 날려 폭소케 했다. 또 멤버들은 하체 풀린 윤현민과 끊임없이 몸개그를 선사하는 기안84까지 챙기며 진짜 가족 같은 모습을 드러냈다.
‘나 혼자 산다’는 분명 ‘나 혼자’ 시작했지만, 이제는 ‘혼자’라고 말하기 무색하다. 전현무부터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헨리, 기안84, 그리고 성훈까지 모든 멤버들은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 있을 때 더욱 즐거워 보인다. 멤버들은 애정을 기반으로 한 장난으로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었으며, 걱정할 부분은 챙겨주면서 우정을 키워갔다. ‘가족’이 되면 ‘남’일 때 보이지 않은 그 사람의 장점을 발견하게 된다. 예전보다 멤버들 하나하나 유쾌해지고 사랑스러워진 것은 분명 시청자도 함께 느끼는 ‘가족애’ 때문일 것이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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