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애원하던 김희선이 달라졌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연출 김윤철) 11회에서는 우아진(김희선 분)이 비로소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안재석(정상훈 분)이 윤성희(이태임 분)와 바람을 피운 것을 처음 알았을 때 우아진은 화를 표출하기 보다는 충격으로 인한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화가 나는 것과는 별개로 딸에게 아빠의 존재를 유지시켜 주기 위해 불륜녀 윤성희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까지 했다. 하지만 윤성희와 우아진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안재석의 뻔뻔스러운 태도와 딸과 윤성희가 동시에 아플 때 윤성희를 먼저 챙기는 안재석의 반응에 우아진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지난 회차 엔딩에서 "넌 이제 영원히 아웃이야"라며 분노를 드러낸 우아진은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강기호(이기우 분)를 자신의 전담 변호사로 선임해 이혼 소송 준비를 시작했으며 안재석의 지분과 주식을 주겠다는 회장 안태동(김용건 분)의 파격적인 제안도 거절하고 이혼을 선언했다.
세 식구가 살기 위해 장만해뒀던 집이 윤성희 명의로 넘어가자 우아진은 강기호에게 사실을 알리고 이삿짐을 싸서 쳐들어갔다. 기술자를 불러 현관문 비밀번호도 바꿨다. 명의는 넘어 갔기에 윤성희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음에도 우아진은 웃으며 "좋은 생각이야. 해 어서"라더니 자신이 바꾼 비밀번호를 당당하게 누르고 문을 열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 회 예고를 통해 이 집에서 우아진과 윤성희가 전면전을 벌일 것으로 보였다. 당황하는 안재석 앞에서 우아진은 "상생 할만해?"라며 두 여자 모두와 살고 싶어했던 안재석을 쏟아붙였다. 상처 받고 절망하던 우아진은 더 이상 없었다. 그는 품위를 지키면서도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한 전쟁에서 물러섬이 없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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