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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측 "53년 역사 버리고 리부트 하겠다"(공식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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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측 "53년 역사 버리고 리부트 하겠다"(공식입장)

입력
2017.07.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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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대종상 영화제가 리부트된다. 대종상영화제 제공
제54회 대종상 영화제가 리부트된다. 대종상영화제 제공

제54회 대종상 영화제가 리부트된다.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21일 "김구회 조직위원장을 주축으로 새로운 집행부를 결성하고 대종상 영화제의 문제점에 대한 면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으며 모든 파행 운영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마음으로 '리부트'라는 부제를 달았다"고 발표했다.

대종상 영화제는 반세기를 이어온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 영화제였으나 공정성 시비, 대리 수상 논란, 법적 분쟁 등으로 얼룩져왔다. 작년 12월 제53회 대종상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이병헌은 "53년 명예를 찾는 일은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명예로웠던 시상식이 불명예스럽게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구회 조직위원장은 "대종상이 무너져 가는 것을 바라보며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 너무 가슴이 아팠다. 이런 상황에 대종상영화제를 다시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뼈를 깎는 고통으로, 53년이라는 대종상의 역사를 버리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대종상 영화제를 처음부터 다시 써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김구회 조직위원장은 또 "먼저 심사시스템과 심사기준, 심사위원 조직까지 전부 다시 손을 볼 것이며 대한민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 어떠한 타협도 없이 원리, 원칙 그리고 상식에 입각하여 진행할 것이다. 영화에 종사하는 젊은 영화인들과 연합하여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공감 할 수 있는 영화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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