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ㆍ공립대에 이어 4년제 사립대 총장들도 정부의 대입전형료 인하 방침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2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임원진 회의를 열어 정부의 대입전형료 인하 방침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원진 회의에는 이승훈 사총협 회장(세한대 총장)을 비롯해 17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전형료가 학교마다 들쑥날쑥한 데다 산정 기준이 없다는 문제 등에 공감하고 정부의 전형료 인하 원칙에 협조하는 것으로 임원단 합의를 이뤘다”며 “다만 대학 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어떻게 적용할지는 앞으로 각 대학 입학처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총협은 오는 27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수석비서관ㆍ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해마다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과도한 부담을 준 것 중 하나가 대입전형료”라며 “대입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하다면 올해 입시부터 바로잡았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17일 김 부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올해 수시모집부터 전형료 인하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2017학년도 입시에서 국ㆍ공립대의 수시ㆍ정시모집 평균 전형료는 3만3,092원, 사립대는 5만3,022원이었다.
교육부는 올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전형료를 내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전형료가 비싼 상위 25개 대학(지원자 3만명 이상)에 대해선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실태조사 결과와 정책연구를 토대로 내년 3월까지는 교육부 훈령을 개정해 표준전형료 산정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은 내년 입시부터 적용된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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