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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교체 하루 만에' 넥센, 또 뒷문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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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교체 하루 만에' 넥센, 또 뒷문에 울었다

입력
2017.07.2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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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세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안도'는 잠시 뿐이었다. 넥센이 마무리 교체 하루 만에 또 다시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7-8로 졌다. 마무리 투수를 조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패로 돌아왔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넥센의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2회까지 5실점하며 0-5로 끌려가던 넥센은 3회 3점을 뽑아내며 추격을 시작했고, 5회에는 채태인이 2타점 적시타와 김하성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면서 경기를 7-5로 뒤집었다. 하지만 '뒤'가 문제였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이보근은 선두타자 김선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어 이명기와 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버나디나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서건창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하면서 순식간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상대 타석에는 '4번 타자' 최형우가 섰다.

넥센은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김세현은 제구 난조를 겪으면서 연달아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볼을 뿌렸다. 결국 김세현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채 최형우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경기는 7-7 동점으로 돌아갔다. 불펜 수난은 끝이 아니었다. 9회 1사 2루에서는 김세현이 김민식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7-8로 고개를 떨궜다.

최근 뒷문이 불안했던 넥센은 전날(19일) 마무리 투수를 김상수에서 김세현으로 교체했다. 김세현은 19일 KIA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75일 만에 세이브를 신고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요즘 김세현의 구위가 좋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단 하루 만에 김세현이 무너지면서 넥센 뒷문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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