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낮아… 트럼프ㆍ오바마 “회복을” 응원
2008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81) 상원의원이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종양 발병 부위에 따라 발작이나 두통, 시각장애, 착란 증세를 보일 수 있는데,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대한 의회 청문회 중 매케인 의원이 앞뒤가 맞지 않는 질문을 한 것이 그의 뇌종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매케인 의원은 코미 전 국장을 ‘대통령’으로 부르는 등 실수를 연발, 청중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주 매케인 의원의 왼쪽 눈 위 혈전 제거 수술을 했던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메이요클리닉 의료진은 이날 “혈전 제거수술 후 조직검사 과정에서 ‘교모세포종’으로 알려진 원발성 뇌종양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미국에서 연간 1만2,000명 이상 발병하는 흔한 종양으로, 55세 이상 5년 생존율은 4%정도로 낮다.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도 같은 종양으로 사망했다. 매케인 의원은 해군 장교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전쟁영웅’.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당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와 경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 “멜라니아와 나는 매케인 의원, 부인 신디 여사와 그들의 가족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위터에 “존 매케인은 미국의 영웅이자 내가 아는 가장 용감한 전사 중 한 명이다. 암은 자신이 무엇에 맞서는지를 모른다”며 매케인 의원의 회복을 빌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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