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소통’으로 무장한 한국 여자배구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홍성진(55) 한국 대표팀 감독은 20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노보텔 앰버서더 수원에서 열린 대회 3주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차 목표는 파이널에 가는 것이고, 2차 목표는 우승”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주장 김연경(29ㆍ상하이 구오후라)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한국은 앞서 치른 6경기에서 5승1패(승점 16)를 거둬 12개 팀 중 선두다. 2주차 폴란드 시리즈에서 3연승을 쓸어 담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의 결선행 여부는 21일부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카자흐스탄, 콜롬비아(22일), 폴란드(23일)와 3연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결선은 29일과 30일 체코에서 열리는데 개최국 체코와 2그룹 상위 세 팀이 나선다. 2위 폴란드(승점 15), 3위 독일(승점 14), 4위 체코(승점 13ㆍ이상 5승1패)와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이번 3연전에서 최소 2승은 거둬야 안심이다. 홍 감독은 “강한 팀들과 맞붙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유럽에 다녀온 이후 피곤하지만 경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한국은 배유나(28ㆍ한국도로공사), 이소영(23ㆍGS칼텍스) 등의 부상 이탈로 정해진 엔트리보다 2명 부족한 12명으로 팀을 꾸리고 있다. 결선까지 고려하면 체력 안배에도 신경 써야 한다. 홍 감독은 “선수 기용의 폭을 넓혀 12명 전원이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체력적인 부분 등 여러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 코치였던 홍 감독은 U-23 대표팀과 페루여자대표팀 사령탑을 거쳐 지난 4월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3개월 만에 2그룹 정상을 노릴 정도로 전력을 재정비한 그는 비결로 ‘소통과 열정’을 꼽았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맡고 내건 슬로건이 ‘소통과 열정’이다”며 “내 뒤에 선수들이 있다. 서로 신뢰를 갖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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