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시민들의 신고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방향 송내 나들목(IC)~중동 IC 구간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도로공사가 경찰청과 협업을 통해 지난해 ‘스마트 국민제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에서 총 3만19건의 신고가 있었다. 노선 별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9691건(2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부고속도로(20%) 영동고속도로(10%) 서해안고속도로(9%) 순이었다.
구간 별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방향 송내IC~중동IC 구간이 신고접수(644건)가 가장 많은 구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시흥IC~장수IC와 구리IC~남양주IC가 각각 512건, 276건으로 뒤를 이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교통량이 많고 특히 출퇴근 시 정체가 발생하다 보니 갓길 통행, 무리한 끼어들기와 같은 얌체운전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반 유형별로는 갓길통행이 전체 위반신고의 41%를 차지했다. 적재불량(23%), 신호조작위반(14%), 진로변경 위반(9%)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교통법규위반 잦은 구간 50곳을 선정, 이달 중 ‘법규위반 신고 잦은 구간, 갓길통행 금지’ 등 안내표지를 설치해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교통법규 준수율을 높일 계획이다. 연말까지 교통정체가 빈번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내IC 등 3개 구간에 갓길 차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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