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당기순이익 4,608억원 달성…수익 상승 속도 가팔라
우리은행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원98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순이익(1조2,613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6개월만에 달성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6.4%(3,481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2분기(4~6월) 순이익만도 4,608억원을 달성해 시장 예상치 4,000억원 수준을 상회했다.
순익 1조원 돌파한 시점을 보면 우리은행의 수익 증가 속도는 증가 추세다. 실제 2015년에는 12월에 1조원을 달성했으며 작년에는 9월말 달성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앞당겨진 것으로 압도적인 속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신탁 및 펀드, 외환ㆍ파생 등 핵심 비이자이익의 비약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의 지속적인 감축 효과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5,5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632억원)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7,564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견줘 무려 41.2%(2,207억원)나 증가했다.
순익 증가와 함께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6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2%로 지난해 말 0.98%에서 크게 낮췄고, 연체비율도 0.42%로 같은 기간 0.04%포인트 낮췄다. 그간 중점 추진했던 우량자산 중심으로의 자산의 질적 개선을 추진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우리은행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21억원이며, 계열사별로 우리카드 619억원, 우리종합금융 120억원 등을 실현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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