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브랜드 4개 함께 사용
지상 150m 옥상에 수영장
용산역 일대 도시재생 탄력
지상 150m 옥상에 수영장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이 10월 서울 용산구에 문을 연다. 객실 1,700개에 호텔 브랜드만 4개나 들어가는 이른바 ‘호텔플렉스’로, 용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용산구는 용산역 뒷편 옛 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객실만 1,700개인 용산관광호텔 ‘서울드래곤시티’의 사용을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인력 채용 절차 등을 거쳐 10월 영업을 시작한다. 그랜드머큐어, 노보텔스위트, 노보텔, 이비스스타일 등 4개 호텔 브랜드를 선보인다.
1만4,797㎡ 부지에 3개동(지하 4층, 지상 40층)으로 들어서는 이 호텔의 건물 연면적은 18만5,482㎡다. 국내 최대 규모 객실뿐 아니라 야외 수영장, 옥상정원, 실내 골프연습장, 스파 등 다양한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두 건물 사이를 잇는 스카이브리지(31~34층) 옥상에는 야외 수영장뿐 아니라 모래를 깔아 실제 해수욕장에 온 느낌을 주는 ‘스카이 비치’가 설치된다. 31층에는 실내 수영장을 갖춘 ‘풀 사이드 바 라운지’도 들어선다. 이 밖에 3,300㎡ 규모의 멤버십 피트니트센터를 비롯해 VIP 파티룸, 레스토랑, 판매시설, 실내 골프연습장, 스파 등이 들어선다.
호텔 운영은 프랑스계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호텔그룹과 앰배서더호텔그룹이 합작한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가 맡는다. 2014년 5월 구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후 같은 해 7월 착공됐다.
이 호텔이 들어서면 용산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는 이 호텔 건축주인 서부T&D로부터 주민 휴식공간(200㎡)과 원효전자상가 건물 일부(6,000㎡)를 기부채납 받았다. 구는 이곳을 전자상가 재생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자상가가 서울시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4년간 200억원의 마중물 사업비 지원을 받는다. 한편 구는 현재 증축 공사 중인 용산역 내 HDC현대아이파크몰에 공공기여시설로 용산역과 버스정류장, 용산관광호텔을 잇는 다리 설치도 요구했다. 2018년 5월 다리 설치가 끝나면 용산역, HDC신라면세점, 용산전자상가가 용산관광호텔과 하나로 연결되는 셈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용산 관광의 미래를 새롭게 열 국내 최대 규모 용산관광호텔 조성이 마무리됐다”며 “용산역과 관광호텔 간 연결 브릿지 조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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