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쿠퍼 주한 미 해군사령관(준장)이 ‘구태일’이라는 한글 이름을 갖게 됐다.
해군은 19일 “주한 미 해군사령부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20일 열리는 한미 해군 군악연주회에서 우현의 한미동맹친선협회장이 쿠퍼 사령관에게 구태일(亀泰日)이라는 이름과 작명패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퍼’라는 성의 발음과 유사하면서도 거북을 뜻하는 ‘구(亀)’에는 충무공 이순신 제독이 만든 거북선을, 태일(泰日)에는 밝은 태양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친선협회는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 차원에서 주한미군의 주요 지휘관들에게 한글 이름을 지어주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박유종(朴侑鍾)’이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쿠퍼 사령관은 한미 해군 정보ㆍ작전 부서 장병이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연합근무체계를 시행하고, 주한 미 해군사령관으로는 처음으로 우리 잠수함 탑승 체험을 하는 등 한미동맹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미 해군 군악연주회는 미 해군사령부 창설 60주년(7월 1일)과 우리 해군작전사령부 창설 65주년(8월 1일)을 함께 기념하는 행사다. 미 해군사령부는 지난해 2월 서울 용산에서 부산으로 옮겨 해군작전사령부와 같은 곳에 위치해 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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