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어색하지 않게 해야 할 텐데요."
기타를 내려놓은 정용화는 솔로 무대에서 춤을 추기로 했다. 첫 방송에서 춤이 어색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정용화의 말에서 걱정과 설렘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정용화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미니1집 'DO DISTURB' 뮤직 토크를 갖고 솔로 컴백을 알렸다.
이날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등장한 정용화는 "올해 절반을 열심히 보냈다"며 "그 중간 중간 솔로 앨범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바쁘게 외국을 오가는 그가 새 솔로 앨범 콘셉트를 떠올린 곳은 호텔방이었다. 정용화는 "투어하다가 호텔에 있을 때, 쉬는 날이면 무조건 'DO DISTURB'를 눌러놓고 쉰다. 거기서 그렇게 해 보니 휴대전화로 오는 연락 말고는 아무도 터치를 하는 사람이 없더라. 갑자기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 만들 땐 'DO NOT DISTURB'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 해보니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 듣는 사람과 함께 하는 곡을 만들자 싶어서 'DO DISTURB'로 하게 됐다"고 앨범명을 설명했다.
정용화는 지난 2010년 밴드 씨엔블루로 데뷔한 후 '사랑빛' 'Can't Stop' 등의 히트곡으로 작곡가로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2015년 1월 '어느 멋진 날'을 통해 솔로로 활동한 바 있다.
'DO DISTURB' 타이틀곡 '여자여자해'는 펑키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팝 곡으로 로꼬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그 외 '딱 붙어' '패스워드' '내비게이션' '대답하지 마' '널 잊는 시간 속'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날 현장에서 '여자여자해' 음원 및 뮤직비디오를 처음 선보인 정용화는 "즐기면서 썼다. 원래 타이틀곡이 마스터링 전까지 수정도 많고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밀고 가자', '솔로이다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음악적 느낌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개 수록곡의 하이라이트도 들어볼 수 있었다. 정용화는 "다양한 색을 넣으려고 노력을 한 앨범"이라며 "저의 자식 같은 기분이 든다. 굉장히 벅차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번 컴백에서 정용화는 분신 같던 기타를 내려놓고 무대에 혼자 서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음악 장르 때문이다. 정용화는 "기타를 들면 너무 (전과)비슷해질 것 같았다. 저 혼자 기타를 들고 나와서 할 음악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고민이 많았다"며 "지금 스물아홉이고 내년에 서른이 되는데 그전에 꼭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사실 씨엔블루스러운 노래였으면 솔로를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 씨엔블루로 나올 때는 제가 곡을 쓰지만 멤버들의 취향도 반영을 한다. 솔로일 때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우선에 두기에 새로운, 안 해봤던 장르의 곡에 늘 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바뀐 색깔에 대해 설명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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