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벅찬 미래를 품고 돌아오라”
출정식 갖고 17일간 대장정 돌입
가치창출ㆍ글로벌 인재양성
역사ㆍ문화ㆍ세계관 정립
전남교육청 특색 교육활동 눈길
전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추진한 특색 교육활동인 제3회 시베리아 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가 19일 출정식을 갖고 17일간의 동북아 대장정에 올랐다. 이번 열차학교는 도내 22개 시ㆍ군 고등학교 1학년 142명과 교직원, 멘토강사 등 총 176명이 참가한다.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군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참가학생과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출정식에는 윤채현 해남 우수영중학교장의 출정신고에 이어 학부모와 선배들의 꽃목걸이 증정, 학생대표 선서, 학부모 영상편지 시청, 생각종이 발표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성공적인 대장정을 다짐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참가학생들이 탐방기간 동안 서로 힘과 지혜를 모아 숱한 역경과 고난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며 “모두(참가학생)가 약자와 조국을 위해 새로운 미래를 이끌 넓은 안목을 키워오라”고 당부했다.
열차학교 김도현(무안 남악고) 학생회장은 “이번 대장정은 나만을 위한 여행이 아니고 참가자 모두의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전남의 학생답게 친구와 이웃, 그리고 민족을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겠다”고 다짐했다.
출정식을 마친 학생들은 도교육청을 출발해 인천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중국 단둥으로 가는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앞으로 중국 집안, 연길을 지나 러시아 우수리스크, 블라디보스톡, 이르쿠츠크에 이어 몽골 울란바토르와 테를지를 지나는 경로를 거쳐 다음달 4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열차학교는 지도교사와 학생 8명씩 18개 반으로 나눠 독서토론, 나만의(I-brand)책 쓰기,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명사와 함께 하는 진로ㆍ진학 로드맵 짜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특히 이번 참가학생들은 중국 단동에서 출발해 압록강을 따라 백두산에 이르는 국경지대를 탐방하며 민족의 얼과 한반도 통일의지를 다지게 된다. 또한 이르쿠츠크에서 몽골 울란바토르까지 종단열차를 타고 이동해 현지인과 함께 사막에 나무심기 행사를 갖고 동북아 평화와 공생을 다짐한다.
한편 열차학교는 ▦독서ㆍ토론 심화활동으로 창조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능력 신장 ▦단체 활동을 통한 나눔과 배려의 공동체 의식 함양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글로벌 인재 육성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할 전남인재의 나라사랑 및 통일 의식 고취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및 유라시아 대장정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과 세계관 정립 등을 목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이다.
무안=글ㆍ사진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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