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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기사 배열에 삼성이 영향력 행사? 사실 아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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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기사 배열에 삼성이 영향력 행사? 사실 아냐” 발끈

입력
2017.07.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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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삼성이 자사에 불리한 기사가 노출되지 않도록 네이버와 카카오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19일 밝혔다.

이날 한겨레신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 회장을 대신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된 2015년 5월 15일, 이 부회장에게 불리한 해석 기사가 포털 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2015년 5월 네이버 모바일판 메인 뉴스 배치 이력. 네이버 제공
2015년 5월 네이버 모바일판 메인 뉴스 배치 이력. 네이버 제공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2015년 5월 15일 관련 기사들은 네이버 모바일 메인에 7시간 32분 동안 노출됐다”며 “1분 단위 기사배열이력이 공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조차 확인하지 않고 정황만으로 의혹을 제기한 점에 대해 네이버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기된 의혹과 달리 네이버가 2009년부터 공개하고 있는 ‘메인노출이력’을 살펴보면 2015년 5월 15일 삼성문화재단 관련 기사 3건이 모두 합쳐 7시간 32분 동안 모바일 메인화면에 노출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또 어떠한 외부 요인에도 네이버 뉴스 서비스 책임자(신문법상 기사배열 책임자)인 유봉석 전무이사를 포함한 직원들이 지켜 온 기사 배열 원칙이 흔들린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역시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생명공익재단 및 삼상문화재단 이사장 선임 소식은 해당 뉴스가 온라인에 게재된 2015년 5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다음뉴스 첫 화면에 노출됐다”며 “지극히 정상적인 패턴으로, 삼성에 의해 기사의 배치 여부와 배치 시간이 영향 받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5월 16일에는 삼성문화재단 관련 기사가 메인화면에 배열되지 않았으나, 관련 뉴스를 담고 있는 ‘조간1면 아침신문 헤드라인 모아보기’가 당일 오전 메인에 노출됐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 측은 “16일 토요일 네이버에 송고된 삼성문화재단 및 이재용 경영승계와 관련된 기사는 15건으로 전일 140건(기사 배열 대상인 뉴스 제휴 언론사 기준)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며 “16일 송고 기사들은 네이버의 기사배열 프로세스에 적용된 ‘클러스터링 알고리즘’에 의해 크기가 큰 클러스터로 구성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전날과 동일한 이슈로 네이버 기사배열 기준의 하나인 최신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이번 보도가 네이버의 투명성을 훼손시켰을 뿐 아니라 담당 직원들에게도 상처를 남겼다”며 “법정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플랫폼 투명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한성숙 대표가 직접 투명성위원회를 이끌며 뉴스 서비스 운영 전반에 대해 상시 점검하며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추천 시스템(AiRS) 추천 뉴스 및 사용자 피드백 기반 랭킹 알고리즘 방식의 배열 기사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등 신뢰받는 네이버가 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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