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로니, NC 스크럭스, 두산 에반스(왼쪽부터)/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살얼음판 순위 싸움이 계속되는 중위권에 외국인 타자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후반기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면서 각기 다른 외국인 타자의 활약에 갈 길 바쁜 팀들이 울고 웃고 있다.
◇'교체 카드' 택한 LG·넥센
LG와 넥센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나란히 외국인 타자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발 빠른 LG는 18일 히메네스(29)의 웨이버 공시를 발표하며 대체 타자 제임스 로니(32)의 영입했다.
2006년 LA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로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1,443경기에 나와 타율 0.284, 108홈런 669타점을 올렸다. 전반기 막판 주춤하며 5강 밖으로 밀려난 LG는 로니의 합류로 타선 강화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대니돈(32)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한 넥센은 "빠르면 이번 주말 새 외국인 타자가 합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팀 타율 2위(0.297)를 기록 중인 넥센에 힘있는 외인 타자가 합류할 경우 타선 파괴력은 한층 더 세질 수 있다.
두 팀은 전반기 내내 외인타자의 부진과 부상으로 신음했다. 히메네스는 5월 이후 타율 0.233에 그치다가 지난달 3일 발목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돼 그대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대니돈은 20경기에 나와 타율 0.140로 부진했다. 외인 타자 효과를 보지 못하고도 중위권 에서 버텼던 두 팀의 새 외인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후반기 판세가 바뀔 수 있다.
◇'든든한' 외인이 돌아온 NC·두산
NC 스크럭스(30)는 18일 한화전에서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복귀를 신고했다. 그를 기다린 이유를 보여준 활약이었다.
스크럭스는 6월9일까지 타율 0.284, 17홈런 49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38일 만인 18일 1군에 돌아왔다. 최근 하락세를 타며 1위 KIA에 8경기 차로 뒤지고 있는 NC에 등장한 천군만마다. 올해 스크럭스가 홈런을 때려낸 16경기에서 NC는 15승1패를 거뒀다. 그만큼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때려낸 스크럭스가 타선에 합류했다는 것만으로도 NC의 순위 싸움에 탄력이 붙었다.
두산 에반스(30)의 방망이에도 살아났다. 올해 10개 구단 외인 타자 중 1군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은 건 에반스와 KIA 버나디나(33) 뿐이다. 하지만 에반스의 꾸준함은 다소 아쉬웠다. 6월 한 달간 타율 0.253에 그치면서 주춤했다. 에반스의 부진과 함께 팀은 6월 11승14패(8위)로 고전했다. 하지만 에반스는 7월에 치른 9경기에서 타율 0.367(30타수 11안타)로 화려한 부활을 쓰고 있고, 팀도 5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
◇아직은 물음표 SK·롯데
3위 SK는 지난 5월 대체 외국인 타자 로맥(32)을 데려왔다. 로맥은 타율은 낮아도 홈런포를 펑펑 쏘아 올리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홈런도 잦아들었고, 7월 9경기에선 타율 0.150(20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치다 지난 13일 1군에서 말소됐다. 2위 NC를 3경기 차로 쫓고 있는 SK는 갈 길이 바쁘다. 하지만 SK는 로맥의 1군 복귀에 더 여유를 두고 지켜보고 있다. 힐만 SK 감독은 "빠른 1군 콜업 보다 타격감 회복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서둘러 1군에 부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타격감을 찾은 로맥이 언제 1군에 돌아오느냐가 SK의 막판 스퍼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롯데 번즈(27)의 활약에는 물음표가 붙어있다. 지난달 초 옆구리 부상으로 재활 과정을 거친 번즈는 지난 7일 1군에 돌아왔다. 올 시즌 팀 타율 0.271를 기록 중이지만 득점권 타율은 0.262로 더 떨어진다. 7위로 처진 롯데에 힘이 되기엔 아쉬운 활약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쏘쿨’ 류여해, “좌빨들 난리쳐... 미모로 싸우자”
김기춘 7년 조윤선 6년 구형, 박근혜에게 보낸 문자는?
입이 ‘쩍’ 벌어지는 장하성 집안... 독립운동가의 후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