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사리오(가운데)가 지난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지금도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한화 로사리오(28)는 '행복을 위해 더 필요한 조건'에 'Nothing'이라고 답했다. 더 이상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로사리오는 "이미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할 나위 없이 지금도 행복하다"며 "지금처럼 건강하게 야구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늘 행복한 로사리오에게도 특별한 기억은 있다. 처음 프로 선수가 됐을 때다. 그는 2006년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계약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5년까지 콜로라도 소속으로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로사리오는 "2006년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했을 때 꿈이 실현됐다는 걸 느꼈다. 생일 열흘 전이었는데 정말 행복했다"며 웃었다.
프로 유니폼을 입고 행복한 기억을 더 많이 만들어 가고 있다. 로사리오는 "선수로 뛰며 행복할 때는 굉장히 많다"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경기 때도 행복했고, 지난해 KBO리그 올스타전에 많은 팬들이 투표를 해주셔서 참가할 수 있었던 것도 영광이었다"고 떠올렸다. 그에게 또 하나의 행복한 기억이 생겼다. 그는 지난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이대호(롯데)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로사리오는 "야구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특별한 순간이 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한화는 올 시즌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22홈런(17일 현재)을 때려내고 있는 그가 있다. 로사리오는 지난달 16일 수원 kt전에서 4연타석 아치를 그리기도 했다. 4연타석 홈런은 KBO리그 역대 3번째 진기록이다. 로사리오는 "한화 소속 선수로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를 응원하는 팬들은 그를 더 행복하게 한다. 로사리오는 "타석에 섰을 때 팬들이 이름을 환호해주거나, 등장곡을 함께 불러줄 때 팬들에게 굉장히 고맙고,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 사랑은 유명하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지난해부터 가족들과 한국에서 지내고 있다. 홈 경기는 물론 원정 경기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한다. 로사리오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했다. 그라운드를 벗어나 느끼는 행복에서 '가족'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로사리오는 "아들, 딸과 놀아주는 걸 좋아한다. 야구장이 아니면 보통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하다"고 말했다.
로사리오가 정의 내리는 행복은 "매 순간을 즐기는 것"이다. 매일 다른 일들이 펼쳐지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그는 "내일은 또 다르지 않나.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며 미소 지었다.
김주희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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