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은 '쌈 마이웨이' 촬영 동안 백설희 그 자체로 살았다. 극 중 권태기, 이별까지 겪은 상대 배우 안재홍과는 애틋함이 남달랐다.
송하윤은 18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 종영 인터뷰에서 설희의 감정에 많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송하윤은 "방송에서는 덤덤하게 이별을 고하고, 덤덤하게 촬영을 했는데 실제로는 거의 대부분 계속 눈물이 났다. (표)예진이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나고, (안)재홍이 뒷모습만 봐도 눈물이 났다. 김주만(안재홍 분)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설희는 한 번도 주만이와 헤어지겠다는 마음은 없었던 것 같다. 설희한테 주만이는 세상이었다"고 얘기했다.
애청자들은 설희가 예쁘게 변신해서 주만 앞에 나타나는 결말을 바라기도 했다. 결국 현실적으로 엔딩을 맞은 '쌈 마이웨이'에 아쉬움은 없을까. 송하윤은 "변신해서 예쁘게 나타났든 아니든, 어떤 결말이든 설희한테 어울렸을 것 같다. 다만 저는 지금 설희 결말이 가장 설희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쁘게 나타나고 싶지 않았냐고들 하시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어떤 작품에 어떤 캐릭터에 임할 때 그 캐릭터에 맞지 않는 모습을 할 때가 가장 못났다고 생각한다. 이제껏 단 한번도 외모에 집착한 적은 없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예진이랑 대화를 많이 나눴다. 주만이가 흔들릴 만한 계기가 있어야 했고 오래 만나다 보면 여자들을 편안해지기 마련이지 않나. 그런 걸 표현하고 싶었다. 만약 나도 예쁘고 예진이도 예뻤다고 하면 주만이가 절대 흔들리지 않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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