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간암 투병 끝에 사망한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아내인 류샤(劉霞ㆍ56)에게 ‘강제 여행’ 조치가 내려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8일 대만 자유시보는 “류샤가 당국에 의해 중국 서남부 지역 윈난성(雲南省)에서 강제 여행 중이며, (중국판 삼우제인) ‘터우치(頭7ㆍ사망 후 7일째 망자를 기리는 것)’가 지난 뒤 베이징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류샤오보가 지난 13일 사망했음을 감안하면 터우치의 날짜는 19일이다.
강제 여행 조치는 중국 당국이 민감한 시기에 외국 언론 등에서 주목을 받는 반체제 인사를 감시와 통제 하에 다른 지역에 보내는 것을 뜻한다. 신문은 아울러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를 인용, 류샤가 애초 남편의 해장(海葬)에도 동의하지 않았으며 옥중 유품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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