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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대법관, 사상 첫 여성 법원행정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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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대법관, 사상 첫 여성 법원행정처장

입력
2017.07.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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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대법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소영 대법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소영(52ㆍ사법연수원 19기) 대법관이 새 법원행정처장에 임명됐다. 여성이 법원행정처장에 임명된 것은 사법역사상 처음이다.

대법원은 18일 “양승태 대법원장이 김 대법관을 19일자로 법원행정처장에 겸임 발령했다”고 밝혔다. 처장직은 전임자인 고영한 대법관이 5월29일 겸임 해제 발령을 받고 대법원 재판업무에 복귀한 뒤 한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 지휘를 받아 사법행정 업무를 총괄하며, 대법관 중에 한 명이 겸임하게 된다.

김창보(58ㆍ14기) 법원행정처 차장은 고 대법관이 사법행정권 남용사태로 법원행정처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그 동안 처장 업무를 대행했다. 김소영 대법관은 김 차장보다 연수원 5기 후배라 법원 안팎에선 파격적인 ‘기수 역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대법관은 제29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서울고법 판사와 법원행정처 조사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정책총괄심의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2012년 11월 역대 최연소 여성 대법관이자 역대 네 번째 여성 대법관에 임명됐다. 2005년 대전지법 공주지원장에 임명돼 첫 여성 지원장이 된 김 대법관은 이번에는 첫 여성 법원행정처장으로 기록됐다.

대법원 관계자는 “김 대법관이 재판실무와 법률이론에 정통하고 사법행정 업무를 맡았던 경험도 있다”며 임명 배경을 밝혔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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