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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아줌마, 고독사 예방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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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아줌마, 고독사 예방 부탁해요

입력
2017.07.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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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회씩 독거노인 가구 방문

건강음료 전달ㆍ안부 확인 병행

동작구, 독거노인-주민 결연 사업

강남구, 청장년 1인가구 전수조사

고독사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2012년 700여명이던 고독사가 2015년 1,250여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보건복지부의 통계자료도 이를 입증한다.

이처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고독사 예방을 위해 기초자치단체가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 용산구는 독거노인 고독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17일 서울 용산구청에서 한국야쿠르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한국야쿠르트는 다음달부터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생계ㆍ의료급여 수급자 중 홀몸어르신 972세대에 건강음료를 제공한다. 야쿠르트 배달원들은 주 3회씩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 음료 전달과 안부확인을 병행할 예정이다.

용산구와 한국야쿠르트는 다음달부터 구내 독거노인에게 건강음료를 배달하며 건강상태를 점검하기로 17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용산구 제공
용산구와 한국야쿠르트는 다음달부터 구내 독거노인에게 건강음료를 배달하며 건강상태를 점검하기로 17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용산구 제공

방문 가정 거주자에게 건강이상 등 신변문제가 발생할 경우 배달원은 관할 동주민센터 사회복지사에게 즉시 신고하고, 사회복지사는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민간 자원을 복지사업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부족한 인력과 신청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적 관계를 통해 홀몸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감도 제공할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한국야쿠르트와 민관협력 사업을 진행해 건강음료를 제공하고 고독사를 막는 1석2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남구는 청장년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해 대상자 발굴을 위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전수조사 대상은 20대부터 60대까지 1인 가구 청장년 7만여명 중 고시원ㆍ원룸ㆍ다세대주택 지하층 등 취약지역 거주자들이다. 다음달 1일부터 한 달여 동안 22개 동별 복지담당자와 복지통반장 등이 주민등록상 1인 가구를 직접 방문해 생활실태, 경제 및 건강상태, 주거환경 등 독거가구의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전수조사 결과, 심층상담이 필요한 가구는 재방문해 맞춤형 복지욕구를 파악해 심층상담 대상자 특성에 따라 잠재적위험군, 고위험군, 건강군으로 분류하고 대상자별 고독사 예방 맞춤형 사업을 연계해 지원한다.

고독사 예방 맞춤형 사업은 ▦음성메시지 전송 후 수신상태를 확인하는 안부확인전화 서비스 ‘케이티비즈세이(KT Biz Say)’ ▦우리동네 돌봄단 ▦은퇴 공무원들의 야간 안심서비스 ▦1팀당 돌봄대상 3~4가구를 돌보는 가족봉사단 운영 등으로 운영된다.

이광우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 추진을 시작으로 인구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복지사각지대 문제를 선도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작구 신대방2동 주민센터는 독거노인 22명과 주민을 1대1로 매칭하는 ‘사랑잇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작구 제공
동작구 신대방2동 주민센터는 독거노인 22명과 주민을 1대1로 매칭하는 ‘사랑잇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작구 제공

동작구도 신대방2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가구에 이웃주민을 새로운 가족으로 연결하는 ‘사랑잇기’ 사업을 이달 1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 대상 노인은 모두 22명으로, 동주민센터가 올해 2월부터 독거노인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등 주거실태를 살피고 참여여부를 전수 조사해 초기 대상자를 선정했다.

독거노인과 1대1로 결연을 맺은 주민봉사단은 정기적으로 대상가정을 방문해 건강을 돌보고, 위급상황 시 동주민센터에 알리는 등 돌보미 역할을 수행한다.

이광정 신대방2동장은 “사랑잇기 사업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사회적 안전망”이라며 “공동체 회복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자생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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